한국보다 빨리 시작한 중국의 무인 택시,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헤일리2021.06.2310794

아마존이 인수한 자율주행차 개발 스타트업인 '죽스'에서 완전자율주행차를 내놓았다는 소식은 다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죽스에서 개발한 완전자율주행 로봇 택시는 승합차 형태의 4인용 택시로 시속 120km로 주행할 수 있으며 한번 충전에 최대 16시간 운행이 가능합니다.


 

사진=죽스 유튜브 캡쳐

 

또한 차량 모퉁이 4곳에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장착한 덕분에 270도로 도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부터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힌 만큼 많은 기대가 되는 신기술이었죠. 이와 비슷하게, 자율주행 무인 로봇 택시가 올해부터 한국 몇몇 곳에서도 시범 운행 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언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상용화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바이두의 무인 로보택시 `아폴로` 뒷좌석에서 볼 수 있는 주행 도로 현황. (출처=매일경제. 손일선 베이징 특파원)

 

한국에서는 아직 시범 운행도 되기 전인데 옆나라인 중국에서는 이 무인 로보택시를 벌써 상용화 했다고 합니다. 이름은 '아폴로' 라고 하는데요. 중국 최대의 검색 기업인 바이두가 중국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용 방법은 '죽스'와 비슷하게 '아폴로 고(Apollo go)'라는 어플을 통해 이 택시를 부르면 되는데요. 아직은 지정된 정거장 외 장소에서 택시 승하차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앱을 실행하면 우강 산업 단지 내 8개의 정거장이 표시됩니다. 

그동안 많은 로보택시가 시범 서비스를 운행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안전 요원이 자리해 있었지만 아폴로는 곰인형으로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또한 베이징 시내의 일반 택시 기본 요금이 15위안인데, 이 택시의 요금은 거리와 상관 없이 한번 탑승에 무려 30위안(약 5100원)이라고 합니다. 일반 기본 요금의 2배가 되는 수준이니 한국에서 타면 6천 원에 무인 로보 택시를 즐기는 것과 같겠죠.

 

 

© lexianderson, 출처 Unsplash

 

이 무인 택시를 탈 때는 QR 코드로 승객을 확인하고 화면에는 주행 속도와 목적지, 남은거리와 예상 도착시간 등을 안내합니다. 운전자는 없었지만 유턴과 우회전, 좌회전까지도 무난하게 완수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최근 중국의 로봇 성장세를 보면 우리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는 중국 정부가 로봇 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결과로 분석됩니다. 중국은 사람도 많아 로봇자동화 대신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신기술 개발에 있어서는 빠지지 않는 모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