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조기 진압, 한국 AI 기술이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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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역대 최장기인 열흘간의 산불로 경북 울진군 북면의 한 야산이 큰 피해를 보았죠.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에는 온통 시꺼먼 숯덩이만 덩그러니 남아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한번 산불이 난 숲은 복원되기까지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여 안타까운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산불은 한번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요. 이런 조기 발견을 실현하게 해줄 기술이 등장하였습니다. 바로 국내 신생기업 알체라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그 주인공입니다.
알체라 데이터 센터에서 산불 잡는 AI 기술을 개발한 황영규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무시무시한 산불을 본 것이 산불 감시용 AI 기술을 개발한 계기라고 밝혔습니다. 원래 알체라는 AI가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출입을 통제하는 얼굴인식 기술을 개발한 업체였는데요. 이를 산불의 초기 증상에 적용하여 화재 시 피어오르는 연기를 감지하는 데 사용하자는 생각이 지금의 산불 감시용 AI 기술을 만들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피어오르는 연기를 감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산불 감시용 AI 기술은 이전 화재 감시를 위해 설치해 둔 CCTV 수백 대를 알체라의 AI와 인터넷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하여 가능했다고 합니다. 연기 발생 등 화재라고 의심되는 이상 징후가 CCTV에 포착되면 AI가 영상을 분석한 후 화재 여부를 판단하고 이를 산불 감지센터에 알리는 시스템으로 산불 초기 진압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산불 감시원들은 알체라가 없었을 때는 CCTV 영상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야 하기 때문에 산불 초기 증상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알체라의 AI 시스템 덕분에 100만 장의 영상 중 1,000장만 살펴 인력과 비용이 절약되었고 산불 감지 시간도 빨라졌다는 평을 보냈습니다.
또한, 단순 지표면의 열기 때문에 발생하는 아지랑이와 실제 불이 시작돼 가늘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구분하는 일이 감지 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알체라의 AI 판단 정확도는 97%이고 이 수치는 데이터를 통한 기계학습으로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산불 감시회사 얼럿와일드파이어에서 7년간 축적한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받아 구글보다 산불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하여 정확한 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